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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3선 교육감 탄생시킨 '강은희 브랜드'... "한국형 바칼로레아로 대입 혁명 이끌 것"

김영 기자
대구 첫 3선 교육감 탄생시킨 '강은희 브랜드'...
©연합뉴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2010년 민선 교육감 시대 개막 이후 대구 최초의 3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강 당선인은 향후 4년간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공고히 하고 한국형 바칼로레아(KB) 확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당선으로 대구 교육계는 기존 혁신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교육 표준 수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강은희 당선인은 대구 교육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며 사상 첫 3선 교육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교육 혁신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재신임으로 평가받는다. 강 당선인은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하여 진보 성향 후보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대구 교육의 수장 자리를 지켰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그는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현장과 산업계, 정계를 두루 거친 강 당선인의 독특한 이력은 정책 추진의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대구 달성군 출신인 그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뒤 봉화 소천중학교와 칠곡 동명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현장 교육의 실무를 익힌 그는 1997년 소방방재 전문 IT 업체를 설립하며 기업가로 변신했다. 디지털 혁신과 미래 산업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이력은 이후 교육 정책 수립에 있어 실용주의적 관점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권에서의 활동은 강 당선인이 거시적인 교육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청소년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을 총괄했다. 이러한 행정 경험은 대구교육청의 위상을 전국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임기 중 맞이했던 법적 위기를 극복한 과정은 그의 정치적 생명력을 증명하는 사례로 꼽힌다. 2018년 첫 선거 당시 정당 경력 표기 문제로 기소되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80만 원이 확정되며 교육감직을 유지했다. 당선무효형인 100만 원 미만의 형량을 받으며 고비를 넘긴 그는 이후 정책 추진에 더욱 매진했다. 위기 극복 이후 그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대구 교육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강 당선인이 이끈 대구 교육은 각종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효율성을 입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며 공교육의 내실을 기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4년 연속 전국 최저치를 달성하여 안전한 교육 환경의 표본이 되었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역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실무 중심 교육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핵심 브랜드인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은 대구 교육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IB 교육은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입되었다. 강 당선인은 이를 전국 최초로 공교육 현장에 안착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개발에 착수했다. KB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 맞춘 표준 모델로 개발되어 전국적인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혁신의 성과와 별개로 IB 교육의 보편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경쟁 후보들은 IB 교육이 특정 학교와 학생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특권 교육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현행 대학 입시 제도와의 정합성이 부족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든 학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차기 임기의 숙제다.

강 당선인은 2024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며 대구의 교육 모델을 국가적 의제로 격상시켰다. 그는 국가 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대구에서 검증된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 및 타 시도 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구 교육이 단순한 지역 교육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한국형 바칼로레아가 대입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대구에서 시작된 IB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하며 공교육 혁신의 중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B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입시 제도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구 교육청은 강 당선인의 3선 임기 동안 교육 혁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기와 2기의 성과를 토대로 한국형 바칼로레아의 보급과 마음교육의 확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대구가 제시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대한민국 공교육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 당선인의 행보는 향후 4년간 대구 교육을 넘어 한국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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