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디알호튼 (DHI)의 주가는 현지시간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83% 밀린 156.41달러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성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주택 건설주의 펀더멘털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모기지 금리가 다시금 7%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점이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구매 잠재 수요자들이 높은 대출 비용 부담으로 인해 계약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디알호튼은 그간 금리 인하권을 구매하는 마케팅 방식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해 왔으나, 이 같은 비용 지출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률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주택 시장 내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의 하방 압력이 기업 개별의 경쟁력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잠김 효과'는 여전히 신축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지만, 절대적인 가격 저항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숙련된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건설 비용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시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디알호튼의 주가 수준이 향후 실적 전망치 대비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가계 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주택 건설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지연될 경우 주택 건설사들의 재고 자산 회전율은 급격히 둔화될 위험이 크다.
월가에서는 주택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는 한 주택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물량 공세를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다"라며 "디알호튼과 같은 대형사들도 마진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디알호튼의 주가 흐름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 해석과 그에 따른 금리 결정 향방에 전적으로 의존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150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해당 구간이 붕괴될 경우 추가적인 투매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공급 우위의 시장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 안정화 신호가 포착된다면 165달러 인근의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한 재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기업의 개별 실적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에 직면해 있다. 주택 수요의 실질적인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주택 착공 건수와 판매 가격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장 질서가 효율적으로 작동함에 따라 고평가 논란이 있는 종목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