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엔비디아 황 CEO 「한국에 GW급 AI 클라우드」…네이버와 '3대 혁신' 선언

고진아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한국과 전 세계에 거대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CEO는 '네모트론',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네이버와의 전면적 협력 확대를 발표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중대한 전환점을 알렸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깊은 신뢰와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를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슈퍼팟을 구축했던 기업'으로 소개하며 엔비디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 CEO 역시 네이버를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AI 기업」,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평가하며 양사 간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황 CEO가 직접 밝힌 세 가지 핵심 협력 분야는 한국 AI 생태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개방형 프런티어 AI 모델 구축을 위한 '네모트론 연합'이다. 네이버는 이 연합에서 개방형 AI 모델을 미세조정(파인튜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엔비디아와 함께 '월드 모델'을 제작할 예정이다.

둘째, GW(기가와트)급 초대형 글로벌 'AI 클라우드' 구축 및 확장이다. 양사는 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향후 GW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AI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 CEO는 네이버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이 프로젝트의 핵심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황 CEO 「한국에 GW급 AI 클라우드」…네이버와 '3대 혁신' 선언
[사진=연합뉴스]

셋째,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속화다. 황 CEO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네이버의 로봇 시스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1784에서 로봇이 서빙해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미래 기술의 현실적 가능성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독보적인 역량은 이번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해진 의장은 엔비디아가 국내 유수의 대기업 대신 네이버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급격히 늘어나는 AI 시장 수요를 지금 당장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네이버가 AI 인프라 및 기술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황 CEO는 이날 공식 발표 외에도 다양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이버웹툰 이벤트에 참여해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GPU는 행복이다」라는 인상적인 발언을 남겼다. 또한 치지직 라이브방송에 출연하여 한국 게임 문화를 극찬하며 한국인의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은 젠슨 황 CEO의 기술 리더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네이버 방문과 협력 확대 선언은 한국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시킬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W급 AI 팩토리 구축, 네모트론 연합을 통한 개방형 AI 모델 개발, 그리고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속화는 국내 AI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함께 만들어갈 AI의 미래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기술 발전에 기여할 잠재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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