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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박 24척, 호르무즈 3개월 반 '감금' 끝? 불확실성 여전

중동전쟁 이후 3개월 반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4척과 한국인 선원 137명에게 마침내 탈출의 길이 열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해협 개방이 결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운항 방식과 이란 내부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완전한 자유 항해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현재 2026년 6월 15일 기준으로 한국 선박 24척과 한국인 선원 137명(한국 선박 승선 103명, 외국 선박 승선 34명)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다. 이들은 이란의 해협 봉쇄가 시작된 2월 말부터 약 3개월 반 동안 발이 묶인 상태였다.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며 해협 개방을 결정한 점이다. 이미 총 26척 중 HMM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5월 해협을 빠져나와 6월 10일 울산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LNG 운반선 1척도 최근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HMM 화물선 '나무'호는 지난 5월 4일 피격 후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이어서 여전히 24척에 포함된다. 양국은 오는 6월 19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후 선박들의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이란 합의의 구체적인 운항 방안이 불투명하며, 이란이 설치한 기뢰 문제도 남아있다. 무엇보다 약 2천 척에 달하는 선박이 한꺼번에 해협을 빠져나오려 하면서 극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 내부의 불안정성 또한 큰 변수다. 이란 정부가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발표했을 때도 불과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이를 뒤집은 바 있다. 민병대와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이란 군부 세력의 돌발 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韓 선박 24척, 호르무즈 3개월 반 '감금' 끝? 불확실성 여전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갇힌 선박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향후 안전 항해를 위한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란 및 관련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한국 선박들의 탈출에 청신호가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항 방안 합의, 이란 기뢰 제거 및 안전 항로 확보, 이란 내부의 통제 유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긴밀한 소통과 안내를 통해 모든 선박이 무사히 목적지로 항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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