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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5년 만에 회사채 발행…250억 달러 규모 조달

엔비디아가 5년 만에 기업어음 발행에 나서며 250억 달러(약 37조 7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속에 당초 계획보다 조달 규모를 늘린 이번 행보는 엔비디아가 AI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 수요 폭발로 조달 규모 확대… 시장의 높은 신뢰 확인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당초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2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 몰린 투자 수요는 850억 달러(약 128조3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다.

205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7개 트랜치로 구성된 이번 채권은 투자자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냈다.

엔비디아가 투자적격 등급 채권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2021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엔비디아
엔비디아[AP/연합뉴스 제공]

▲ '자금 조달' 목적 넘어 '신용 비용 벤치마크' 구축

엔비디아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의 주된 목적이 기존 채권의 상환 및 재융자를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자본 지출 확보보다는 자사 신용 비용에 대한 유동적인 벤치마크를 설정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낮은 신용 스프레드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액을 250억 달러로 제한했는데, 이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타 빅테크 기업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 AI 경쟁 속 '매년 신제품' 전략으로 기술 우위 고수

올해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지출 합계는 지난해 약 4,000억 달러에서 7,00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와 알파벳 등 경쟁사들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과 채권 발행으로 투자를 가속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직접적인 데이터 센터 건설 대신 데이터 센터의 핵심인 최첨단 프로세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기술 진화 속도에 발맞춰 매년 이전보다 강력한 성능의 신규 칩 시리즈를 출시하며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안정적 재무 구조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 지속

2026년 4월 말 기준 엔비디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2억 4천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것은 향후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러한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요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3.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번 발행은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가 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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