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의 심장부에서 31년 만의 대변혁이 시작됐다. 일본은행(BOJ)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며 고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국채 매입 규모 축소 기조를 중단하는 이중 전략을 들고 나와 글로벌 채권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6월 15~16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는 2025년 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자, 무려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우에다 카즈오 총재는 병원 입원으로 회의에 불참했지만, 8명의 정책위원 중 7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지며 기준금리 1% 시대를 열었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중동 분쟁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가 자리한다. BOJ는 경제성장 둔화보다 추가 물가상승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 안팎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2026년 4월 일본은행 자체 산출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3월 2.5% 대비 증가)했고, 5월 기업물가지수는 6.3% 올라 3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압박이 현실화됐다.
역설적이게도 BOJ는 금리 인상과 동시에 국채 매입 축소 중단이라는 '두 얼굴' 정책을 내놨다. 당초 2027년 1~3월까지 분기별 2000억엔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2027년 4월부터 매월 2조1000억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2025년 이후 금리 급등 등 채권시장의 불안정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