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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 전체 '생태법인' 전환 제안…세계 최초 '생태수도' 꿈꾼다

제주포럼에서 제주도 섬 전체를 생태법인으로 인정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오면서, 자연을 법적 주체로 격상시키는 세계 최초의 시도가 제주를 '생태수도'로 도약시킬지 주목된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21회 제주포럼 '생태법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 평화' 세션에서 송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태법인으로서의 제주도'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송 교수는 제주도가 법인으로서의 독자성과 공시성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어 생태법인화 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제주도 섬 전체의 생태법인 지위 부여를 위한 특별법 제정, 권리 행사를 위한 대리인 지정, 그리고 생태법인 제주도에 부과할 권리와 의무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적극적으로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것과 보호받는 대상으로서의 지위는 다르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생태수도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태법인 지정이 적극적인 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섬 전체 '생태법인' 전환 제안…세계 최초 '생태수도' 꿈꾼다
[사진=연합뉴스]

생태법인은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권리(법인격)를 부여하는 제도로,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 제기 등 법적 주체가 될 수 있다. 현재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날 세션에서는 마르코 안토니오 벨트란 나바로 주한 멕시코대사관 참사관이 멕시코의 자연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는 정책 및 법 제도 발전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한국국제학교(KIS) 이호준 학생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더했다. 신정환 한국외국어대 중남미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태현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강승오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이 토론에 참여해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주도 섬 전체의 생태법인화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생태계가 스스로 권리를 지키고 주장할 수 있는 새로운 법적, 철학적 지평을 열 것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대리인 지정, 그리고 권리 및 의무 부여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하지만, 세계 최초의 '생태법인 제주'는 미래 환경 보전의 새로운 모델이자 인류 문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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