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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에어컨 민원 52% 폭증…해외여행은 '급감' 반전

2026년 5월,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52.3% 폭증한 반면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로 해외여행 관련 상담은 급감하며 올여름 소비 시장에 상반된 변화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월 한 달간 전체 상담 건수는 총 4만 8천621건으로, 전월 대비 13.9% 감소했다. 그러나 냉방 관련 민원은 폭증하고 해외여행 관련 민원은 급감하는 등 특정 품목에서는 소비자 민원이 요동치는 양상을 보였다.

이른 무더위는 냉방 시장에 비상을 걸었다.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전월 대비 무려 52.3% 급증했다. 에어컨 설치 후 누수가 발생했으나 사업자가 무상수리를 거부하는 등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접수되며 소비자 불만이 고조됐다. 여름철 성수기 품목인 '티셔츠' 상담도 49.8% 늘었으며, '필라테스'(10.8%), '건물청소서비스'(4.6%), '배달 음식'(2.9%) 관련 상담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해외여행 관련 상담은 급감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해외여행 여건이 악화되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상담은 31.8%, '국외여행' 상담은 19.6% 각각 줄어든 것이다.

무더위에 에어컨 민원 52% 폭증…해외여행은 '급감' 반전
[사진=연합뉴스]

소비자 민원 유형은 연령대별로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10대 이하에서는 졸업사진용 '의상대여' 제품 배송 지연이나 업체 일방적 취소와 같은 계약 불이행 불만이 가장 많았다. 20대·30대는 '헬스장', 40대·50대는 '의류·섬유', 60대 이상은 '각종 건강식품' 품목 상담이 다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이 크게 증가한 품목으로는 '건물 청소 서비스'(71.0%), '상조 서비스'(63.1%), '중고 자동차 중개·매매'(38.1%) 등이 꼽혀 장기적인 소비자 민원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발생 시 거래내역과 증빙서류를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른 무더위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피해 유형이 급변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특히 여름철 성수기 상품 구매 시 더욱 신중해야 하며 예상치 못한 피해 발생 시 적극적으로 구제 절차를 밟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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