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기상청이 폭염특보 도입 18년 만에 '폭염중대경보'를 경북 경산과 포항에 첫 발령하며 극한 고온에 경종을 울렸다. 7월 11일 경산시 하양읍이 39.9도를 기록하는 등 경북 남동부가 전국 최고 폭염지로 부상한 배경에는 분지 지형, 푄 현상, 그리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복합적 영향이 있었다.
특히 7월 11일 낮 최고 기온은 경산시 하양읍 39.9도, 경산시 중방동 38.4도를 기록하며 살인적인 더위를 보였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도 37.9도까지 치솟았으며, 경주시 탑동 37.4도, 의성 37.3도, 영덕 37.2도 등 경북 전역이 들끓었다. 대구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대구기상관측소 또한 37.2도를 기록하며 대도시 열섬 효과를 실감케 했다. 7월 12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경산과 포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염중대경보 발령은 6월 1일 폭염특보가 개편된 이후 처음이자, 일 최고 기온 39도 또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이틀 연속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특보」라며 「경북 남동부는 지형적 특성과 기후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한 더위가 상습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산은 분지 지형으로 주변 팔공산 등 산악 지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둬 열섬 효과를 가중시킨다. 포항은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서풍이 동해안으로 불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하는 데다, 높은 습도까지 겹쳐 체감 더위가 더욱 심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한반도 상공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이는 전례 없는 대기 상황이 폭염을 부추기고 있다.
경북 남동부 지역은 과거에도 기록적인 폭염을 여러 차례 경험한 만성적 극한 폭염 지대였다. 2012년 7월 31일 경산은 40.6도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영천시 신녕면이 41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6월 17일 경주 34.9도, 대구 34.7도, 의성 34.2도 등 35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었으며, 7월 10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폭염경보가 대거 확대되며 지역의 더위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