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 가격이 미·이란 무력 충돌 격화로 다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사실상 무너진 휴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가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는 큰 파장을 예고한다.
2026년 7월 20일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03달러를 기록, 4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이란 전쟁 직전 3달러 미만이었던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한 급등이다. 특히, 지난 5월 전쟁 발발 당시 4.5달러대에 달했던 휘발유 가격은 이달 초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3.7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잠시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 격화와 함께 가파른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유 가격 또한 갤런당 5.108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에너지 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다시 치솟은 주된 원인은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의 격화와 양국 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란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자 미국은 이란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맞섰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초 체결되었던 종전 양해각서는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7월 20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핵심 산유국 인근 해역의 불안정은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더욱이 글로벌 석유 정제 시설들이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가동되지 못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틴 라츠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을 '충분한 정제설비 미가동'으로 진단하며 공급 부족 심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