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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상품 사지 마라' 운용사 대표 경고…삭제된 글, 주가 향방은?

자사 상품에 대해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운용사 대표의 이례적인 발언이 어제(20일) 금융투자업계를 뒤흔들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어제(7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2배 성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는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단언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거듭 촉구했다.

배 대표는 이러한 경고의 핵심적인 이유로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ETF가 겪는 '수익률 복리 효과 역전'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특정 주식의 등락폭이 클수록 장기적으로 원금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더욱이 「특히 원주의 변동성이 지금처럼 크면 매일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상세히 설명하며, 시장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이 투자자에게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역설했다.

'자사 상품 사지 마라' 운용사 대표 경고…삭제된 글, 주가 향방은?
[사진=연합뉴스]

이번 발언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전례 없는 파장을 일으켰다. 자산운용사 대표가 자사가 직접 출시하고 운용하는 상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시장의 주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는 시점에, 회사의 최고 수장이 직접 자사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배 대표의 이러한 파격적인 경고 메시지는 오래 게시되지 못했다. 그는 해당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삭제했다. 자사 상품에 대한 수장의 강력한 경고와 이어지는 즉각적인 글 삭제는 그 배경과 진정한 의미, 그리고 향후 자산운용사의 투자 가이드라인 변화 가능성 등 여러 궁금증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배 대표의 이례적인 경고와 이어진 글 삭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 전반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이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 방'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행태에 대한 강력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운용업계 스스로도 자사 상품의 위험성과 투자자 보호 책임에 대한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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