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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총리 '국영화' 첫날 위기…200억 빚에 휘청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026년 7월 20일 취임 첫날, 핵심 공약인 '필수재 국영화' 구상에 강력한 암초를 만났다. 최대 수도업체 템스워터 채권단이 국영화 시 빚 전액 상환 요구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새 정부 정책의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버넘 총리가 취임 직후 국영화 1호로 추진하는 템스워터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부 1천6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영국 최대 수도회사다. 이 회사는 1989년 민영화된 이래 200억파운드(약 39조9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안고 경영난, 부실 서비스, 그리고 반복적인 하수 방류 문제 등으로 오랫동안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버넘 총리 측은 취임 전부터 템스워터 국영화를 핵심 개혁 과제로 내세웠다.

하지만 채권단은 정부의 국영화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제안했던 94억파운드 규모의 채무 탕감안을 정부가 단호히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채권단은 국영화가 추진될 경우 템스워터의 모든 빚을 정부가 전액 상환해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천명한 상태다. 이는 채권단이 보유한 막대한 채권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버넘 총리 '국영화' 첫날 위기…200억 빚에 휘청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보수당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인 1989년 민영화된 핵심 공공 서비스를 노동당 정부가 다시 국영화하려는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다. 노동당 루시 파월 부대표는 지난 7월 19일 「수도 민영화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버넘 총리의 정책에 힘을 실었다.

결국 템스워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막대한 공공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200억파운드에 달하는 빚을 공적자금으로 떠안을 경우 영국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는 버넘 새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자 공공 서비스 철학을 가늠하는 중대 시험대다. 막대한 부채와 채권단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앤디 버넘 총리가 취임 초 정책 동력을 확보하고 핵심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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