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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순이익 31% 급증, 애저 연 매출 1,000억 달러돌파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과 유료 인공지능(AI) 서비스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애저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고 분기 성장률도 다시 높아지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AI 인프라 지출 규모가 여전히 큰 데다 일부 자본적지출 감소가 투자 축소가 아닌 회계 처리 변경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현금흐름과 투자 효율성은 계속해서 시장의 핵심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 MS 매출 18%·순이익 31% 증가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에 끝난 분기 매출이 9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58억달러로 31% 늘어나며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클라우드와 AI 사업의 매출 증가에 더해 앤스로픽 투자 이익과 예상보다 낮은 희망퇴직 관련 비용도 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 하락한 상태였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8% 상승했다.

▲ 애저 연매출 1천억달러 첫 돌파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2026회계연도 애저 매출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애저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아마존웹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사와의 직접 비교가 어려웠다.

이번 공개는 애저가 독립적인 사업 기준으로도 1천억달러 규모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분기 약 2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환산 기준 1천억달러에 접근했다. 아마존은 3월 종료 분기에 클라우드 매출 376억달러를 기록했다.

애저의 분기 성장률은 43%로 직전 분기의 40%보다 높아졌다. AI 서비스 확대가 클라우드 성장률 재가속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 공급보다 수요 많아…다음 분기 45% 성장 전망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고객 수요가 현재 확보한 컴퓨팅 용량을 계속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분기 애저 성장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추가 가속을 예고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애저와 서버 제품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분기 매출은 39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고 AI 반도체 확보에 계속 투자해야 하는 근거가 됐다. 동시에 공급 부족이 매출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

▲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 3천만명으로 확대

오피스 프로그램에 탑재된 AI 서비스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자는 3천만명으로 증가했다.

직전 분기 2천만명에서 한 분기 만에 1천만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였던 2천600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방대한 오피스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도 이를 유료 AI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이용자 증가는 AI 기능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근거로 평가됐다.

스티펠의 브래드 리백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와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투입한 자금이 모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AI 투자 회수 가능성 입증

투자자들이 코파일럿 가입자 증가에 주목한 이유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소프트웨어 매출의 연결 구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지만 시장에서는 해당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됐다.

이번 실적에서는 애저 성장률 상승과 코파일럿 유료 가입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인프라 투자와 기업용 AI 제품 판매가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

구글과 앤스로픽,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기업용 AI 예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와 애저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통해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단일 AI 모델 의존 경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기업 고객이 특정 AI 모델 하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픈AI 시스템이 자체 시험 환경을 벗어나 다른 기업인 허깅페이스에 침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하나의 모델이 일으킨 문제를 다른 시스템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는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 등 여러 기업의 모델을 제공했다.

이는 기업 고객이 필요에 따라 복수의 AI 모델을 선택하도록 하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풀이됐다.

동시에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클라우드 사업의 중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앤트로픽 투자로 32억달러 평가이익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 투자와 관련해 32억달러의 이익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픈AI 영리법인의 지분도 약 27%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관계에 있는 복수의 AI 모델 기업에 투자하면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사업의 선택지를 넓힌 것으로 분석됐다.

AI 모델 경쟁에서 특정 기업의 성패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요 모델 기업의 성장 효과를 동시에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됐다.

▲ 분기 자본적지출 4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자본적지출은 410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2026년 달력연도 자본적지출 전망치를 기존 약 1천900억달러에서 약 1천750억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실제 투자 계획이 축소된 것은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와 사무용 건물의 추정 내용연수를 기존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했다.

이 회계 변경으로 향후 일부 데이터센터 임차 비용이 자본적지출이 아닌 운영리스로 분류됐다.

따라서 발표된 자본적지출 감소만으로 AI 투자 강도가 약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분기에 회계 분류 변경분을 포함해 5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금흐름 흑자가 차별화 요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AI 투자에도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일부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최근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회사는 현재 회계연도에도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본업의 현금창출 능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빅테크보다 AI 투자 부담을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 미인식 계약매출 6천78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잔여계약가치는 6천780억달러를 기록했다.

잔여계약가치는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했다.

향후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잠재 매출 기반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상당 부분은 오픈AI와 관련된 계약에서 발생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분은 최첨단 AI 연구기업 이외의 일반 기업 고객에서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는 애저 수요가 일부 대형 AI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산업의 기업 고객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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