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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수혁 빈소, 야구인 조문 이어져

▲ 故 임수혁  선수의 건강했던 모습.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 故 임수혁 선수의 건강했던 모습.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동서식의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임수혁 야구선수의 빈소에서 야구인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빈소에 지키고 있던 故 임수혁 선수의 아버지 임윤빈 씨를 비롯해 유족들은 애통해하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권시형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고 김인식 한화 이글스 고문도 조문했다.

고인과 함께 현역생활을 한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도 이날 비소를 찾았다. 박정태 감독은 고인과 함께 90년대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활약하며 선후배로 돈독한 사이였다.

박 감독은 “가슴이 아프다. 나에게는 가족과 다름없는 친동생같은 후배였는데 형으로서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친동생을 잃은 기분이다. 앞으로 유가족들을 잊지 않고 도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전 LG트윈스 투수인 ‘야생마’ 이상훈(39)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상훈은 고인과 함께 강남중-서울고-고려대를 함께 다니며 고인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어 고인과 함께 1995년 시즌과 1999시즌 때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염종석(37), 박현승(38), 윤형배(41) 코치 등도 저녁에 문상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눴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중인 롯데 1군 선수단들은 직접 조문하지 못했지만 멀리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7일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임수혁은 지난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에 서 있다가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고 10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1994년 롯데에 입단한 故 임수혁은 현역 시절 공격형 포수로 잘 알려졌다. 데뷔 첫해에 故 임수혁은 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0을 기록했고 이듬해부터 타율 0.247에 홈런 15를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에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당시 타율 0.311로 홈런 11, 76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격 5위, 타점 3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2000년까지 7년간 동안 통산 488경기에 출장, 타율 0.266, 홈런 47개, 257타점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