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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특색 있는 사회공헌 활동 눈길

현대사회에서 기업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한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의 특징이나 서비스의 평가가 온라인 등을 통해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공유된다.

또 기업의 활동에는 개인은 물론 다른 기업까지도 상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적용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부터다. 최근에는 경영 윤리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도 모금행사와 기부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해 기업별 특색을 찾기는 어렵다. 뻔한 기부활동 대신 기업 특징을 살린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알아보자.

KT&G는 담배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선진 흡연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사회책임사업’으로 지정해 연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더 좋은 내일 만들기 콘텐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올바른 흡연에티켓에 대한 영상, 사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모한다.

또한,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흡연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연강재단을 중심으로 교육분야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박두병 초대 회장의 유지 아래 설립된 연강재단은 장학사업, 학술연구비 지원,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울대에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도 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이라는 특성을 살려 어린이 초청 공항 체험 캠프, 초․중․고교 우수 운동부 공항 견학, 공항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또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후원사업에도 나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모국을 방문하기 어려운 다문화가정 구성원에게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기도 한다.

철도 관련 유통 광고 전문기업인 코레일유통(사장 이광균)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원칙을 세웠다. 코레일유통의 임직원들은 개인별 연간 1회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매주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번갈아 참여하는 것. 현재 코레일유통의 여자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자선가게에서 판매도우미로 봉사하고 남자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영등포 일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다닌다.

전국 소속이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것도 코레일유통 사회공헌 활동의 큰 특징이다. 코레일유통은 서울, 대전,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 8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본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연간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수립해 실천한다.

또, 지역본부는 인근 지역사회와 연계에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일손돕기부터 복지시설 방문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자원유통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코레일유통 동해본부에서는 동해시 향로동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어버이날이나 명절을 함께 보낸다. 또한,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업무용 장비를 동원해 지역민들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서기도 한다.

부산․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본부는 매년 어린이재단에서 주관하는 ‘희망산타원정대’ 행사에 참여해 후원금 마련 특설매장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올해에는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부산역에서 특설매장을 운영해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현재 코레일유통은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복지관 등과 제휴를 맺어 정기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봄, 가을에는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미혼모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립장애인복지관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쌀을 지원하고 지난 추석에는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송편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고 회사도 그 금액만큼 기부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매년 사회공헌 활동 기금을 조성한다.

마련된 사회공헌 활동 자금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쌀 및 생활지원금을 전달하는데 쓰인다. 지난 3일에는 영등포 일대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8가구에 연탄 2000장과 쌀 160kg을 전달하기도 했다.

코레일유통 이광균 사장은 “기업의 근본적인 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기록으로만 남는 활동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나서 이웃들과 함께 한 추억이 남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