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삼성전자, 애플 ‘아이폰5’ 판매 금지 나서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애플의 잇따른 특허 소송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가 이제 애플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 판매를 금지시키고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5' 출시는 전 세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기에 삼성전자에 의한 '아이폰5' 판매 금지 소송은 적지 않은 충격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아이폰5의 국내 출시까지도 막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국내의 '아이폰'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있다.

씨넷,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국내 한 매체의 기사를 인용,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5'의 판매금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아이폰5'를 대상으로 자사 특허 침해여부를 검토한 뒤,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한국 출시까지 막는다는 보도에 국내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를 통신특허 침해 등을 이유로 판매금지시키고자 소송을 내는 것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법무팀은 이미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호주 등지에서 애플의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의해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의 독일 판매가 막히자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되면 통신특허 침해로 소송 공세를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판매 금지 소송을 통해 갤럭시탭10.1의 판매에 발목을 잡은 것처럼, 자신들도 판매 금지 소송을 통해서 아이폰5 판매에 치명타를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지역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업계에서는 한국이 아닌 유럽에서 판매 금지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10여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판매금지를 당하는 등 애플에 의해서 큰 타격을 입었기에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패배를 만회하고 애플에게 큰 타격을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한 국가에서의 판결이 EU 국가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사가 모두 가장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의 아이폰5 판매 금지 소송이 유럽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이폰5' 금지 소송은 국내 아이폰 매니아들은 물론 '아이폰5' 특수를 노리고 있는 이동통신업계와도 갈등을 빚을 수 있기에 일단은 소송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