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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 증가로 7월 외화보유액 소폭 늘어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힘입어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늘어났다. 금보유량도 70.4t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2년 7월 말 외화보유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19억7천만달러 증가한 3천143억5천만달러였다.

한은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 외화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천863억8천만달러, 예치금 189억9천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4억6천만달러,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25억4천만달러다.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8억8천만달러 증가했으나 IMF포지션은 1천만달러 줄었다.

2012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화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중국(3조2400억달러)이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1조2705억달러), 러시아(5143억달러), 스위스(4459억달러), 대만(3912달러), 브라질(3739억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금은 6월 21억7천만달러에서 7월 29억8천만달러로, 보유량은 16t을 추가로 사들여 54.4t에서 70.4t으로 불었다. 이에 따라 외화보유액 가운데 금 비중은 0.7%에서 0.9%로 확대됐으며, 전 세계 금 보유 순위는 43위에서 40위로 올랐다.

한은은 "외화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판단해 7월에 금을 더 사들였다"면서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통해 금을 매입한 것인 만큼 이로 인한 외화보유액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