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파로 환율이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072.6원이다.
이날 환율이 1,070원대로 올라선 배경은 지난달 31일 전격 발표된 일본 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확대 조치다.
BOJ가 1년간 사들이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70조엔에서 80조엔까지 늘리겠다는 발표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달러당 110엔을 넘은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겹쳐 오전 한때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3원이 오르며 1,080원 가까이 치솟았다.
다만, 환율이 상승하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고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달러화 매수포지션 청산) 주문이 이어져 상승폭은 제한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급등하자 레벨 부담이 작용한 것 같다"며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이라 엔·달러 환율 상승도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오후 3시21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83원 오른 100엔당 951.7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