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오는 19일 출시된다.
현대차는 19일 아이오닉 5의 본계약을 받고 오는 21일부터 지자체별 보조금 공모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가격은 주행거리 인증이 완료된 롱레인지 모델만 확정됐다.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는 4천980만원, 프레스티지는 5천455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부터다.
롱레인지의 국고보조금은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를 서울에서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 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400만원을 제외하고 3천7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자체 보조금이 최대인 울릉군(1천100만원)에서는 3천8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델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롱레인지 모델보다 300만∼400만원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 첫날 2만3천760대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출시된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유럽에서 진행한 3천대 한정 물량의 사전 계약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 아이오닉 5, 부품 수급 불안에 생산 정체 지속 예상
아이오닉 5의 부품인 PE모듈은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았다. PE모듈은 전기차의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 구동 부품 모듈로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이달 7∼14일 아이오닉 5를 만드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아이오닉 5의 생산 계획도 당초 1만대에서 2천600대로 줄였다.
아이오닉 5는 울산1공장의 재가동에도 생산 정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1공장은 이날 재가동했다.
현대모비스의 아이오닉 5의 PE모듈 공급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라 감축된 생산 계획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이오닉 5는 최소 몇백 대라도 이달 중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생산 정체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연말까지는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