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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2년5개월 만에 하락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02% 떨어졌다. 2019년 9월(-0.05%) 이후 2년5개월 만의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보합에서 지난달 0.08% 떨어지면서 2020년 5월(-0.10%) 이후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다 금리 인상, 대선 변수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더욱 심화된 거래 절벽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인천(-0.05%)과 경기(-0.09%), 지방 5대 광역시(-0.09%)도 일제히 하락 전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인 0.66% 하락했으나 전월(-0.99%)보다 낙폭은 다소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달 대구시 아파트값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0.41% 하락해 전월(-0.3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부동산원/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은 지난달 연립주택 가격도 0.07% 하락했으나 단독주택은 0.26% 상승해 전월(0.2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투자수요가 몰렸던 연립(빌라)보다 땅값이 버티고 있는 단독주택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1월(0.10%)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중 수도권은 전월 대비 0.03%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서울의 주택가격이 0.04% 떨어져 역시 2020년 5월(-0.09%) 이후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경기 역시 0.04% 하락했다. 인천은 0.06% 상승했지만 전월(0.12%)에 비해 오름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셋값도 올해 들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19년 9월(-0.02%) 이후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1% 내리며 2019년 6월(-0.06%) 이후 2년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인천(-0.36%)과 경기(-0.12%)의 아파트 전셋값도 두 달 연속 하락했고 5대 광역시(-0.06%) 전셋값 역시 하락 전환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월세가격은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1월 0.16%에서 2월 0.09%로, 경기는 0.26%에서 0.23%, 인천은 0.34%에서 0.26%로 오름폭이 각각 줄었다.

전국은 0.22%에서 0.18%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