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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플레이션에도 뉴욕증시는 일어섰다

[굿모닝마켓] 예상치를 넘어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증시는 상승 마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심상치 않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반전을 보였다. 우리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요 지수의 13일(현지시간) 마감 시세를 보면 S&P500 3,669.91 (+2.60%),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30,038.72 (+2.8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0,649.15 (+2.2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728.41 (+2.41%)이다.

이는 미국 9월 CPI가 전월 대비 0.4%로 예상치(0.2%)를 뛰어넘은 가운데 전년 대비 8.2%도 예상치(8.1%)를 상회한 것이어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시금 보여줬다. 에너지 부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거, 식음료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증시 개장 2022.10.14
[사진=KB증권 제공]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초반 예상보다 높은 미 9월 CPI 발표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주요 지수가 기술적 레벨(S&P500 3,500pt, 나스닥 10,000pt)에 도달 및 근접하고, 저가 및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며 "영국 정부가 감세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길트채 금리의 하향 안정화 및 파운드화 강세를 시현한 점도 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이미 악재란 악재를 다 반영한 상황, 수급상 상방요인 발생, 영국 정부의 감세안 추가 변경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사실 반등의 성격이 펀더멘털 상 근본적인 변화에서 기인했다고 보기 어렵긴 하다"며 "극단의 공포로 시장을 안내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한숨 돌릴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도 "악재성 이벤트를 한번 소화했다는 것에 투자자들은 의미를 더 부여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국제 금값은 내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89.11달러 (+1.87달러, +2.14%)에 브렌트유는 94.57달러 (+2.17달러, +2.35%), 금 1온스 1,677.00달러 (-7.30달러, -0.44%)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여파와 수요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하기는 했으니 장중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 전환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금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한국증시는 하락 흐름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175.82 (-2.55%), 675.67 (-3.27%)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전일 옵션만기일 동시호가에서 하락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되돌림이 유입될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결국 경기 침체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한국증시가 달러화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뉴욕증시 2022.08.19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에 따라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을 고려한 투자자세가 필요해졌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물가 정점과 증시 과매도 인식, 달러 진정 등으로 단기 반등 가능하지만, 경기침체, 실적 부진 등은 고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변동성은 11월 FOMC까지 계속 심할꺼지만, 연준을 제외한 다른 중앙은행이나 IMF, UN 등 주요 기관들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번 CPI 결과 및 그에 따른 연준 위원들의 톤을 한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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