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53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선이 붕괴됐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으며 작년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에서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이다.
3월 사망자수는 3만 1160명으로 전년 3월 대비 2205명(7.6%) 증가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1년 전(8만 8977명)보다 4650명(5.2%)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7.4명으로 같은 기간 0.3명 증가했다.
3월 인구는 1만 2491명 자연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3152명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폭은 1년 전(-2만4509명)보다 더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2만1218명)보다 1549명(7.3%) 줄었다.
3월 기준 최저 기록으로 2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205명(7.6%) 증가한 3만1160명이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3월 인구 자연증감은 -1만1491명으로 53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197건(0.4%) 늘었다.
총 혼인 건수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일반혼인율은 9.7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줄었다.
해당 연령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의 경우 20대 후반과 30대에서, 여성은 30대에서 증가했다.
1분기 이혼은 1년 전보다 14건(0.1%) 늘어난 2만2744건이었다.
3월 혼인·이혼 건수는 각각 1만7198건, 7450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992건(5.5%), 805건(9.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