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를 대변하는 뉴스심리지수가 최근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15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년여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 글로벌 불안정의 경제적 파장이 수치로 드러났다.
▲ 뉴스심리지수 11개월 만에 최저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뉴스심리지수는 100.9를 기록하며 전월의 116.13포인트(p) 대비 15.23p 하락했다. 이는 미국 관세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 4월 기록한 97.6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뉴스심리지수 하락 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었던 2022년 6월의 19.39p 하락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또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14.83p 급락했던 때보다도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 데이터 기반 경제 심리 분석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2022년 1월부터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하여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하는 지표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후 긍정, 부정, 중립 감성을 기계 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 및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으로 100.22에서 85.39로 급락했던 지수는 지난해 5월 107.75로 100선을 회복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113.15를 기록하며 4년여 만에 110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코스피 5,000선 돌파 등에 힘입어 1월에는 118.63까지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16.13을 유지하던 지수는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100.9로 급락하며 다시 10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 중동 분쟁의 광범위한 파장
중동 전쟁 발발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키고 물가 상승 및 성장률 둔화 등 실물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지난 2월 1,42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하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로 올라섰다. 사상 최고치인 코스피 6,000선을 달성했던 코스피 지수 역시 크게 하락하여 한때 5,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 향후 경제 심리 지표 전망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약 1개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약 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7.0으로 전월 112.1 대비 5.1p 하락하며 2024년 12월 비상계엄 당시 12.7p 하락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선행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국내 경제 심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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