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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모 1600억 쏟고 실패작→MAU 3배 급증 대반전

김진혁 기자

1600억원을 태우고도 실패작 취급받던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앱 '모니모'가 1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금융권 슈퍼앱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모니모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해 7월 500만명에서 11월 832만명으로 66% 급증했다.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금융권 통합앱 경쟁에서 선두로 나섰다.

이는 2022년 출시 초기와 극명한 대조다. 모니모는 출시 직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삼성증권 344명)와 복잡한 사용자 경험(UX)으로 MAU 210만명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 610억원, 삼성화재 589억원, 삼성증권 371억원 등 총 16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전환점은 지난해 11월 '뉴 모니모' 리뉴얼이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과감하게 삼성카드 자체 앱을 완전 종료하고 모니모로 일원화하는 결단을 내렸다. UX를 대폭 개선하고 서비스를 단순화한 결과 이용자가 폭증했다.

모니모는 이달 말 에버랜드 서비스를 탑재하며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기존 금융 서비스를 넘어 놀이공원 예약부터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하나원큐, 신한 슈퍼SOL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독특한 서비스 조합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통합앱이 단순 채널을 넘어 핵심 영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며 "수익성과 계열사 시너지가 진정한 성공의 척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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