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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초청으로 베이징 향하는 푸틴, 중러 혈맹 강화로 서방 압박 정면 돌파 예고

이겨례 기자
시진핑 초청으로 베이징 향하는 푸틴, 중러 혈맹 강화로 서방 압박 정면 돌파 예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여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한다. 이번 회담은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맞선 경제적 돌파구 마련과 다극화된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한 '무제한 협력'의 실행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초청에 응하여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양국 수교 이후 쌓아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국제 형사재판소의 행보와 서방의 경제 봉쇄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핵심 외교 일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질적인 군사 및 경제 협력의 세부 안을 확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대응하는 공동 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이번 회담은 양국의 결속력을 과시하며 미 정권의 대중·대러 압박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를 띤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중러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비중을 극대화하여 서방의 금융 제재 무력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공급 계약 체결은 러시아의 수출 노선 다변화와 중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이해관계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중국의 첨단 기술과 부품 공급을 통해 산업 기반을 유지하려 하며 중국은 이를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국 무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경제적 밀착은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 지도를 재편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만남이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안보 지형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합동 군사 훈련의 정례화와 국방 기술 공유를 통해 미국 중심의 안보 동맹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 수위를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이 서방과의 경제적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러시아와의 밀착에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중국 외교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러시아 편향은 중국의 핵심 이익인 글로벌 공급망 유지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푸틴과 시진핑의 만남은 기존의 단극 체제를 해체하고 다극화된 국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거대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이 발표할 공동 성명에는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원칙 하에 서방의 가치 외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게 새로운 대안적 질서를 제시하는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발표될 구체적인 에너지 협력 프로젝트와 첨단 기술 공유 수준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중러 관계의 질적 변화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산정하게 만드는 핵심 변수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중러 밀착이 가져올 공급망 변화와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정교한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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