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타인의 주거지에 침입해 협박성 범행을 저지른 이른바 '보복 대행' 행동대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피의자는 80만 원의 대가를 받고 현관문에 래커칠을 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으며, 피해자는 범행 중단을 조건으로 업체 측에 수백만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협박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보복 대행 업체 소속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며 사적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피의자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 B씨를 겨냥한 전방위적 위해 행위를 가했다. A씨는 B씨 자택 출입문과 주변에 개인정보가 담긴 출력물을 부착하고 간장을 뿌려 주거의 평온을 심각하게 해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벽면에 빨간색 래커를 칠하는 방식의 위협적 행위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공포를 심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검거 과정은 면밀한 데이터 추적과 현장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수사팀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피해자 B씨가 제출한 협박 관련 증거 자료를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파악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하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자본이 결합한 조직적 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사건 발생 당시 보복 대행 업체 측으로부터 돈을 입금하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실제 공포심을 이기지 못하고 해당 업체 측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동대원 A씨가 이번 범행의 대가로 손에 쥔 금액은 단 80만 원 상당의 금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복 대행 업체가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수백만 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조직 내의 철저한 수익 배분 구조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개인의 일상을 파괴하는 대가로 소액의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적 보복 시장의 잔혹성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적 보복은 법치주의의 무결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범행을 직접 수행한 행동대원뿐만 아니라 이를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까지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조직적 범죄가 사회 전반의 안전망을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복 대행 서비스가 음성적인 경로를 통해 확산하고 있어 단속에 실무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익명성이 보장된 플랫폼을 활용한 범죄 모의는 수사 기관의 실시간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의 관점에서 볼 때, 기술적 사각지대를 이용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경찰은 현재 구속된 A씨의 여죄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범행을 지시한 의뢰자와 조직의 총책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복 대행 업체가 조직적으로 운영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과 통신 수사를 병행 중이다. 사적 보복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기업형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한 경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보복 대행 서비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익명 뒤에 숨은 범죄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수사 기관의 철저한 배후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사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담자 전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범죄 수익 환수 등 강력한 경제적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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