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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비트코인 기반의 해상보험 체계를 전격 도입하며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 창출을 공식화했다. 이는 서방의 경제 제재를 우회하여 국제 해역 통과 선박에 사실상의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조치로 풀이되며, 글로벌 물류망에 심각한 비용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화물선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 방식의 신규 해상보험 서비스를 도입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세이프'라는 명칭의 보험 서비스를 통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보험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국제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료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것은 미국의 금융 제재망을 무력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란 정부는 이 보험 서비스를 통해 향후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5조 원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보험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나 사고 발생 시 보상 체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국제 해운업계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세이프는 형식상 보험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해협 통과를 위한 통행료 체계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정항로 운항 관리 체계가 곧 공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전문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될 것이며 이란과 협력하는 상선들만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차별적 통행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이러한 강경 대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가속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정 항로 운영을 명분으로 해상 통행료 부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일부 선박들은 이란 해안 인근의 지정 항로를 이용하는 대가로 척당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르시아만 일대 해상 물류는 이란의 통제 강화로 인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1,500척 이상의 상선이 해당 해역에서 운항에 차질을 빚으며 발이 묶인 상태다. "이란의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상 무해통항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 유수 외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해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이번 보험 체계가 국제 해운 시장에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 선주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직접적으로 위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은 안정성이 최우선인 국제 해운 보험의 결제 수단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질서를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위험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제재 위반 위험과 물리적 억류 위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향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란의 비권위적 통행료 징수와 가상자산 기반 제재 우회 시도에 대해 어떤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