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66.2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인천 지역 최초의 '징검다리 4선'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박 후보는 개표율 69.27%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를 32.51%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리며 지역 행정의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4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행정 전문가의 연속성을 선택한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형우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율은 행정의 안정성과 지역 발전에 대한 구민들의 강한 열망을 대변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박 후보는 과반을 훌쩍 넘는 지지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는 33.74%의 득표율에 그치며 박 후보의 견고한 지역 기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초의 4선 고지 점령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박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2014년과 2018년 연이어 승리하며 3선 구청장으로서 지역을 이끌어왔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3연임 제한 규정으로 2022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했으나, 한 회기를 건너뛴 이번 선거에서 다시 선택을 받으며 '징검다리 4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후보가 구축한 4선 기록은 과거 인천의 유력 정치인들도 도달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인천에서는 조윤길 전 옹진군수와 박우섭 전 남구청장 등이 3선 단체장을 지내며 지역 정치를 주도했으나 4선 당선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12년간 쌓아온 구정 운영의 신뢰도가 4년의 공백기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 결과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박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계양 경유와 대장홍대선의 청라·계양역 연결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이러한 교통망 확충은 인천 북부권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계양테크노밸리에 우량 기업을 유치하여 자족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박 후보의 경제 비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단순한 주거 단지 조성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약속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신도시 개발과 지역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계양구의 시대적 과제와 맞물려 정책적 설득력을 얻었다.
박 후보는 3선 구청장을 지낸 베테랑 행정가로서 복지와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구정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은 행정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숙원 과제들을 확실하게 해결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노련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는 신속한 공약 이행을 약속한 점이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의 장기 집권에 따른 행정의 경직성과 조직 내 매너리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선 당선이 자칫 권력의 독점이나 새로운 정치 신인의 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4년의 공백기 동안 변화한 행정 환경과 구민들의 새로운 요구에 박 후보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향후 구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당선 확정 이후 박 후보가 직면할 최우선 과제는 선거 과정에서 분절된 지역 민심을 통합하고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는 일이다. 대규모 국책 사업인 GTX-D 노선과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은 중앙 정부 및 인천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 후보가 4선 구청장으로서 지니는 정치적 중량감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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