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아이돌 그룹 위너와 피프티피프티를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선다. 이번 위촉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산업 전반의 경쟁력으로 전이시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 그룹은 다음 달 베트남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한국 소비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면에 선다.
정부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수출 동력을 확보하고자 아이돌 그룹 위너와 피프티피프티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위촉식을 열고 이들을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의 얼굴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 내 견고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를 활용해 현지 소비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위너와 피프티피프티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 현장을 직접 누빈다. 이들은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토크 콘서트와 팬밋업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기부활동 등을 병행하며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류박람회는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복합 마케팅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유망 소비재와 콘텐츠 산업을 베트남 시장에 집중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내 한국 상품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출 구조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기업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B2B 상담회가 대규모로 개최되어 국내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 콘텐츠와 소비재 분야의 주요 기업들은 물론 현지의 대형 유통사들이 대거 참여해 실질적인 계약 체결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직접 대면하여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쇼케이스와 K-컬처 체험 프로그램도 박람회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는다. 현지 방문객들은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 접점 확대는 향후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기획전도 이번 박람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 현장 전시와 온라인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마케팅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는 박람회 기간 이후에도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의 확장을 의미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의 강력한 파급 효과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너와 피프티피프티의 홍보대사 활동은 베트남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류 스타에 의존하는 단기적인 마케팅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홍보 효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람회 이후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현지화 전략의 고도화가 필수적인 과제로 거론된다.
향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개될 이번 박람회는 동남아시아 시장 내 한국의 산업 위상을 재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코트라는 홍보대사들의 활동을 극대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류와 산업의 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는 향후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