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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때문에 음주차량 놓친 경찰…시민 1시간 추적 헛되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한 시간 동안 뒤쫓으며 간절하게 신고한 시민의 요청을 ‘잠을 자느라’ 묵살, 결국 용의 차량 검거에 실패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9일) 해당 경찰관 두 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9일 새벽, 충북 음성 지역에서 시작됐다. 한 시민은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민은 혹시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음주 의심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의심 차량을 추격하며 시민은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추가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좀처럼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시민은 불안감 속에서 경찰의 출동만을 애타게 기다려야 했다.

뒤늦게 밝혀진 비출동 이유는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음성경찰서 지구대 소속 A 경감과 B 경위가 당시 신고를 접수하고도 ‘잠을 자느라’ 출동 지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시민의 절박한 신고는 이들 경찰관의 직무유기로 완전히 묵살됐다.

'잠' 때문에 음주차량 놓친 경찰…시민 1시간 추적 헛되이
[사진=연합뉴스]

결국 음주운전 의심 차량은 현장에서 검거되지 못했으며, 실제 음주운전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허탈한 결과로 이어졌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잠재적 음주운전자에 대한 단속 기회가 상실된 셈이다.

충북경찰청은 오늘(9일) 이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음성경찰서 지구대 소속 A 경감과 B 경위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은 감찰 결과를 토대로 엄중한 징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음주운전 단속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태도와 복무 기강 해이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복무 기강을 확립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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