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48)의 삼겹살 '비계 싹둑' 가위질이 전국적 논쟁을 촉발하며 '오너리스크' 비난부터 '개인 취향' 옹호까지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과 식문화를 재조명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 6월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포착된 영상이었다. 구광모 LG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 국내외 재계 총수들과 함께한 '삼소회동' 자리에서 불판 위 삼겹살의 비계를 싹둑 잘라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일주일간 확산되자 온라인은 즉각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오너리스크다」, 「삼겹살에 대한 모독임」, 「회사 물적분할 하듯이 삼겹살도 물적분할」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구 회장의 가위질 한 번에 '비계 옹호파'와 '반비계파'의 첨예한 대립이 시작됐다. 비계 옹호파는 '삼겹살 비계는 맛과 식감의 핵심'이라며 비계 제거는 삼겹살 본연의 맛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고깃집 주인은 「비계 없는 삼겹살은 상상할 수 없다. 고소한 육즙은 비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반비계파는 '느끼하고 건강에 좋지 않다'며 비계 제거를 옹호했다. 직장인 박진찬(24) 씨는 재치 있는 이행시로 「비! 비계 있는 삼겹살을… 계! 계속 그러면 바로 비켜!」라며 비계 반대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번 논쟁은 한국인의 뜨거운 삼겹살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배우 남규리는 최근 '삼겹살송'을 발표하며 삼겹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6월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삼소회동' 당시 삼겹살 맛에 대해 「놀라웠다.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라고 극찬하며 한국 삼겹살의 위상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