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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천억 최태원 이혼…'40조' 베이조스, 사랑의 값은?

1조3천억 원대 재산분할을 두고 세간을 뒤흔드는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은, 사랑의 종말이 초래하는 천문학적 비용과 드라마의 서막에 불과하다.

오늘(2026년 6월 17일), 최태원(66)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9년째 이어지며 '값비싼 이별'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6년 6월 15일 2차 조정 기일에 출석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1심 600억 원대에서 2심 1조3천억 원대로 20배 이상 급증, 국내 재계 이혼의 천문학적 규모를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자의 재산이 최대 8조160억 원에 달하는 점은 국내 갑부 이혼이 가져올 잠재적 대가를 시사한다.

글로벌 거물들의 이별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를 기록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2)와 매켄지 스콧(56)의 2019년 이혼은 당시 환율 40조5천억 원의 이른바 「40조짜리 이혼」으로 회자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70)는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61)와 2021년 8월 이혼하며 125억 달러(2024년 기준 약 17조575억 원)를 지급했다. 특히 빌 게이츠는 2026년 6월 10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자신의 불륜 사실이 성범죄자에게 악용되었음을 직접 증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었던 이들의 이별이 가져온 충격을 더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5) 또한 1999년 이혼 시 2조200억 원(1999년 환율)을 지불했다.

1조3천억 최태원 이혼…'40조' 베이조스, 사랑의 값은?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별도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 브래드 피트(62)와 안젤리나 졸리(51)는 2016년 시작된 이혼 소송이 2024년 12월에야 마무리되었으며, 샤토 미라발 포도밭 소유권을 둘러싸고 수억~수천억 원대 재산분할 논쟁을 벌였다. 카녜이 웨스트(49)와 킴 카다시안(45)은 2022년 11월 이혼 시 카녜이 웨스트가 월 2억7천만 원(2022년 환율)의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스포츠계에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이 2006년 이혼하며 1천562억 원(2006년 환율)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2010년 8월 이혼하며 1천300억 원(2010년 환율)을 지급했다.

재산과 명예를 넘어서는 이별의 역사적 대가도 존재했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1996년 8월 불륜 폭로전 끝에 이혼하며 다이애나비에게 217억 원(1996년 환율)을 지급했으나, 다이애나비는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켄싱턴궁을 배경으로 한 이들의 이별은 로열 패밀리의 치부를 드러냈다. 1534년 영국의 헨리 8세는 이혼을 위해 로마 교황청에 맞서 「잉글랜드 국교회」를 창시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으며, 1936년 12월 에드워드 8세는 이혼녀와의 결혼을 위해 「왕관」을 버리고 왕위를 포기하는 등 사랑의 종말이 돈 이상의 가치를 포기하게 만든 역사적 사례들을 남겼다.

천문학적 재산과 명예를 건 이별들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사회적, 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며, 인간 본연의 욕망과 갈등이 빚어내는 끝없는 서사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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