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한 달 새 30% 이상 폭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여기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움직임까지 겹치며 국내 기름값 안정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6년 5월 20일 배럴당 106.60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미-이란 종전 합의 여파로 6월 19일 73.61달러까지 떨어져 한 달 만에 30.9%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5월 셋째 주 2,011원에서 6월 셋째 주 2,009원으로 고작 2원 하락하며 2,0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3주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 유가 인하는 오는 7월 초·중순에나 체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가 고유가 진정 목적으로 시행해 온 최고가격제도 국내 유가 하방 경직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새로운 악재가 급부상했다. 이란이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고 한국이 중동 원유의 약 70%를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통항료 부과를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만약 이란의 통항료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동 전쟁 종전 합의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쟁 종전이 오히려 기름값 하락을 막는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는 종전 합의와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2월 수준으로 가격 회귀는 어렵고, 소비자가 체감할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류비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