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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900원대 온다! L당 150원 인하…국제유가 급락해도 '안심은 일러'

두 달 넘게 2천원대에서 고공비행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늘(28일)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이번 주 드디어 1천90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설 전망이다. 정부의 유류세 최고가격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두 가지 하락 동력이 시너지를 내며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인 27일 0시부터 휘발유 등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했다. 휘발유의 경우 L당 1천784원이 새 최고가격으로 책정됐다. 이는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을 조정한 106일 만의 첫 조치로, 4월 18일 이후 두 달 넘게 2천원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또한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 만에 무려 34.3% 급락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전 수준인 70달러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국제유가 급락이 국내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휘발유 1900원대 온다! L당 150원 인하…국제유가 급락해도 '안심은 일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유가 하락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국내 판매 가격 사이에는 2~3주가량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주당 약 50원 정도씩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각적인 가격 폭락보다는 완만한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섰음에도 국내 유가가 전쟁 이전(2월 넷째 주 기준 1천691.3원)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 두바이유 가격은 하락했으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6월 넷째 주 기준 배럴당 100.6달러로 전쟁 이전(78.8달러) 대비 27.7%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불안정한 환율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 폭에 한계를 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유가는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불안정한 환율이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점진적인 유가 하락세를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인 유가 안정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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