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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표지판에 걸린 군화…조롱인가, 단순 해프닝인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광주 도심의 오월길 안내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덩그러니 걸려 발견되면서 5·18 정신을 또다시 조롱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은 오늘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 설치된 5·18 사적지 제3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오월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군화를 수거하고 누가, 어떠한 의도로 군화를 걸어뒀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지 않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무력 진압했던 계엄군을 상징하는 군화가 5·18 사적지 안내 표지판에 걸렸다는 점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조롱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5·18 표지판에 걸린 군화…조롱인가, 단순 해프닝인가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하와 왜곡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에서 불거져 더욱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얼마 전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논란과 고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자' 응원 구호 등이 5·18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번 군화 사건 역시 의도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5·18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현재 다각도로 조사하며 진위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의도적인 시도로 밝혀진다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예상된다.

이번 군화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밝혀질 경우, 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적 기억과 사회적 통합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비화될 수 있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필요시 법적 대응을 통해 5·18 정신을 수호해야 한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또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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