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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 '깜짝 실적'에도 주가 7% 급락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 48만126대, 생산량 45만1,758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 집계 기준 월가 예상치인 약 40만6,6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2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회사가 자체 집계해 지난주 제시했던 시장 컨센서스인 40만6,024대 역시 크게 상회했다.

▲ 호실적에도 주가는 7% 넘게 하락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약 7.49% 급락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다.

또한 최근 세 차례 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 직후 모두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 전년 대비 25% 증가…1분기보다 34% 개선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8만4,00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5만8,023대를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나타나면서 판매 회복세를 확인시켰다.

▲ 모델3·모델Y가 전체 판매의 97% 차지

테슬라는 지역별 또는 차종별 세부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급형 세단인 모델3와 주력 SUV인 모델Y의 인도량이 총 46만7,762대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차량 인도량은 테슬라의 실제 판매 실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되지만, 회사는 주주 서한에서 정확한 판매 개념으로 정의하지는 않고 있다.

▲ 소비자 반발과 세제 혜택 종료가 판매 부진 원인

테슬라는 최근 2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한 이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판매 부진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소비자 반감과 미국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자리하고 있다.

머스크의 강경한 정치적 발언과 유럽 내 반이민 극우 세력에 대한 공개 지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연방 공무원 감축을 추진했던 행보 등이 일부 전기차 소비자들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중국·한국·유럽 업체들의 공세도 부담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중국의 BYD, 니오(Nio), 샤오미(Xiaomi)는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술을 앞세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제약했다.

▲ 저가 모델 확대와 자율주행 서비스로 반등 시도

테슬라는 판매 회복을 위해 모델3와 모델Y의 저가형 모델 판매를 확대했다.

또한 최근에는 '풀 셀프 드라이빙(FSD·감독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일부 유럽 시장에서도 제공하기 시작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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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T20260703091701009(Photo : [AFP/연합뉴스 제공])

▲ 국제유가 급등이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점이 2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가 증가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분위기와 외교적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고,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수요 확대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 확대

알릭스파트너스의 댄 허시(Dan Hearsch) 전무는 미국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국토가 넓어 장거리 운전이 많고 충전 인프라가 유럽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변화하는 무역정책, 반도체와 부품 가격 상승 등이 미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머스크, 사이버캡·세미트럭·옵티머스에 집중

머스크 CEO는 현재 전기트럭 '세미(Semi)' 생산 확대와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양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생산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차량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이버캡과 세미트럭의 대량 생산을 올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종료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라인을 옵티머스 로봇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에너지 사업도 성장세 지속

에너지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통해 총 13.5GWh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GWh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13.3GWh도 웃돌았다.

▲ 스페이스X도 메가팩 대규모 구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자회사 xAI의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4월 2억6,900만 달러 규모의 테슬라 메가팩(Megapack)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배터리 시스템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일대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이번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는 계열사 간 거래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스페이스X가 1억3,100만 달러 규모의 사이버트럭을 구매했으며, 이는 2025년 테슬라 전체 사이버트럭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오는 7월 22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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