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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지분 가치 급등이 빅테크 실적 끌어올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최근 실적 개선 배경에 비상장 AI 기업 투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이 보유한 앤트로픽·오픈AI 등 AI 기업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서 회계상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이것이 S&P 500 기업 전체 실적을 실제보다 더 강하게 보이게 만들었다는 지적이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3일(현지시간) 금융시장 분석을 인용해 AI 투자 열풍이 기업 실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 S&P500 이익 성장률 48%…AI 투자 제외하면 둔화
금융정보업체 LSEG의 타진더 딜론 리서치 책임자는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앤트로픽 등 비상장 AI 기업 지분 평가이익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성장세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D.A. 데이빗슨의 질 루리아 매니징 디렉터 역시 “표면적으로 나타난 실적 수치가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지분 이익으로 크게 부풀려졌다”고 평가했다.
▲ MS·아마존·알파벳, AI 투자 수익이 실적 영향
빅테크 기업별로 보면 AI 투자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 지분 투자로 순이익 증가분 32억달러 대부분을 확보했고, 오픈AI 지분에서도 4억8천만달러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240% 이상 급증했지만, 투자 이익을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은 약 17%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순이익 성장률은 300%에 달했지만,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투자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23% 수준이었다.
▲ 빅테크 영향력 확대…AI 투자 의존도 커져
AI 관련 비상장 기업의 가치 상승이 대형 기술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SEG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S&P500 전체 기업 2분기 매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들의 실적이 AI 투자 성과에 따라 크게 움직이면서, 단순한 분기 실적 숫자만으로 기업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투자 효과 제외해도 성장세 견조” 반론도 제기
일각에서는 AI 투자 평가이익을 제외하더라도 빅테크 기업들의 기본적인 사업 성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KKM 파이낸셜 설립자인 제프 킬버그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비상장 주식 평가액을 제외하더라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에서는 AI 기업 지분 가치 상승이 만든 단기적인 실적 개선 효과와 실제 사업 경쟁력을 구분해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향후 시장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