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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1천병상 병원, 1271억 땅값에 '삐걱'…2030년 개원 '빨간불'

급성장하는 남양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1천병상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핵심 부지 매입 입찰이 유력 참여 주체인 현대병원과의 땅값, 사용 시기 이견으로 유찰되면서 2030년 말 진료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2026년 7월 4일 현재, 남양주시는 5월 기준 인구 72만 명을 넘어섰으며, 신도시 개발 등으로 100만 명까지 예상되는 대도시다. 그러나 아직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첫발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사업은 당초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했다. 지난 2026년 3월, 중앙대의료원, 현대병원, 남양주시 등 3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병원은 2030년 말 진료 개시를 목표로 진접2 공공주택지구 내 약 4만1천㎡ 규모의 의료시설 용지 매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5월 12일 공고한 해당 토지의 입찰은 5월 25일 마감일까지 단 한 곳의 참여자도 없이 유찰됐다. 유력 참여자로 지목되었던 현대병원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늦은 토지 사용 시기를 이유로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양주 1천병상 병원, 1271억 땅값에 '삐걱'…2030년 개원 '빨간불'
[사진=연합뉴스]

LH가 제시한 공급 예정 금액은 1천271억 원으로, 3.3㎡당 1천만 원 수준이었다. 현대병원 측은 이 금액이 용도 지정된 땅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11~25%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지 사용 가능 시점이 2029년 6월 30일 이후로 명시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2030년 말 진료 개원을 목표로 하는 현대병원 입장에서는 이 늦은 사용 시점이 건립 일정에 치명적인 차질을 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대병원 관계자는 「1천병상 병원 건립 의지는 변함없다」며 「LH와 땅값 및 사용 시기 재협의를 추진하고, 만약 협의가 맞지 않으면 다른 부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H 관계자는 「감정평가를 토대로 금액을 정했으며 재공고 여부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남양주 시민의 오랜 염원인 대형병원 건립이 재정적, 행정적 난관에 직면하며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관계 기관 간의 신속하고 유연한 재협의가 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0만 시대를 앞둔 남양주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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