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경제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날개를 달았지만, 정작 고용은 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올해 고용 탄성치는 0.24로 추정되며, 특히 15~29세 청년층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취업자 수가 내내 감소한 유일한 연령대로 '고용 없는 성장'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성장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에도, 일자리 창출력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각각 2.5%, 2.6%로 전망하며 지난해(1.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따른 취업자 증가폭은 17만명(KDI), 18만명(한국은행)으로, 지난해 증가율(0.7%)보다 축소된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올해 고용 탄성치는 0.24로, 2018년(0.13)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고용 탄성치는 이미 0.16을 기록하며 2021년(-0.52)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고용 없는 성장의 여파는 특히 청년층에 집중됐다.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챗GPT 출시 이후 지난 2년간 21만1천개의 청년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고용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이 자본 집약적 특성상 낮은 고용 창출력을 보이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액 4,967억 달러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8.7%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 영향력을 보였으나, 이 막대한 수출 실적이 곧바로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현상과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한 중장년 및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도 청년 고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