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무려 6조5천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두를 지키는 글로벌 D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CXMT는 지난 7월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 2016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생산능력 기준 세계 D램 4위로 급성장한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295억위안(약 6조5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75억위안), D램 기술 고도화(130억위안), 차세대 D램 선행기술 연구개발(90억위안) 등 총 345억위안 규모의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CXMT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신 DDR5, LPDDR5X 등 범용 D램 제품군에 집중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25년 매출의 LPDDR 제품이 66.4%, DDR 제품이 31.9%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이 범용 D램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CXMT는 2026년 1분기 D램 시장점유율을 직전 분기 4.7%에서 7.6%로 껑충 끌어올렸다. 이는 삼성전자(38.6%), SK하이닉스(28.8%), 마이크론(22.4%)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CXMT가 메모리 호황기에 글로벌 3사가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을 채우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CXMT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최근 애플이 일부 제품에 CXMT D램 채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이는 CXMT가 단순한 후발 주자를 넘어 글로벌 주요 IT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D램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