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산업이 '고점론'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강력한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 대비 더딘 공급 확대 속도를 그 이유로 들며, 최소한 내년(2027년)까지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13일 한국은행은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최근 제기된 '반도체 고점론'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고성능 제품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공급 확대가 더뎌 시장이 '공급 우위'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현재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은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지속되며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과거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기간인 29개월을 이미 10개월 이상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창용 전 한은 총재가 과거 「AI 산업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반도체는 써야 한다」고 언급했듯, AI 확산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례적인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반도체 경기의 장기 호조를 전망한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2027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은의 기존 평가인 '올해(2026년)까지'에서 확장된 시각으로, 한은 역시 이러한 해외 IB들의 전망과 궤를 같이하며 시각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