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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S 자재비 '또' 인상…수리비 지갑 비상

완제품을 넘어 수리비까지 덮친 메모리 반도체발 '칩플레이션'의 파고가 깊어지며 삼성전자가 올해 두 번째 서비스 자재비 인상을 단행,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사용자들의 지갑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26년 7월 초 삼성전자서비스에 납품하는 수리용 자재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인상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경험(MX)사업부 제품 자재비는 평균 5%, 생활가전(DA)사업부 제품 자재비는 평균 9%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TV(VD)사업부 제품은 경쟁사와의 부품값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를 필두로 한 각종 부품과 자재 가격 폭등, 이른바 '칩플레이션' 때문이다. 수리용 자재비는 경쟁사 단가와 비교해 결정되는데, 앞서 주요 경쟁사들도 이미 비용을 인상하며 삼성전자 역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AS 자재비 '또' 인상…수리비 지갑 비상
[사진=연합뉴스]

AS·수리 비용의 80~90%를 자재비가 차지하는 만큼, 이번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서비스 가격 체감 부담은 소폭이나마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 고장 시 수리에 드는 비용 자체가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기기 유지 보수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서비스 자재비 인상은 완제품 가격 상승과도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8 프로맥스'의 국내 판매가는 300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도 7월 공개될 예정인데, 출고가 256GB 기준 2천달러(약 301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300만원대 스마트폰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결국 칩플레이션 발(發) 가격 상승 압력은 완제품 구매는 물론 기존 기기의 유지 보수까지,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전방위적인 비용 상승을 감수해야 하는 시대로의 진입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비용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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