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고 13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다시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 이란의 해협 폐쇄 선언이 긴장 고조 촉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고 13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다시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 이란의 해협 폐쇄 선언이 긴장 고조 촉발
최근 충돌은 이란이 주말 동안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이 조치는 전쟁 중단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잠정 합의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며 국제 유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미국이 수호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 개방될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로 불릴 것이며, 공정성 차원에서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비용을 보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란 "미국은 개입 권한 없어…우리가 영원한 수호자"
이에 대해 이란군 최고합동사령부는 미국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개입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는 이란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20% 통행료 구상에 대해 "20%는 지나치게 높다. 우리는 더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 유엔 "국제 해협 통행료 부과 법적 근거 없어"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항행에 사용되는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제 해협 통과 선박에 의무적인 통행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실제 시행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발표 역시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 미 해군 "이란 전 해안 봉쇄…중립국 선박은 통과 허용"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란 봉쇄 조치가 15일 20시(GMT)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봉쇄 대상은 국적과 관계없이 이란 해안 전체와 항만, 원유 터미널을 포함하는 선박 운항이다. 다만 이란이 아닌 국가를 목적지로 하는 중립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허용되며, 인도주의적 지원 물자는 검사를 거쳐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세계 원유 수송 핵심 통로…20% 부과 시 하루 2억5천만 달러 가능
이번 분쟁이 발생하기 전까지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매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하루 약 1,500만 배럴, 최소 12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가 세계 시장으로 운송됐다.
미국이 실제로 모든 화물에 20%의 비용을 부과할 경우 하루 약 2억5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이란 역시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 자체적인 통행 허가 및 수수료 제도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 미국·이란, 군사 충돌 확대…양측 공격 이어져
전쟁으로 현재까지 수천 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이란과 레바논에서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13일 자폭형 드론을 이용해 이란의 잠수함 및 함정 정비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이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아바단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으며, 아바단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 혁명수비대, 미군 기지 겨냥 보복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으며 오만의 레이더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의 연료 저장시설과 탄약고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자국 방공망이 14일 새벽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여러 건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 휴전 합의 사실상 흔들…트럼프 "강력 대응"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군사 충돌은 지난달 체결됐던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휴전 잠정 합의를 사실상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합의는 이미 완료됐지만 이란이 이를 깼다"며 "그들은 항상 약속을 어긴다.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란 측 협상 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도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충돌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걸프 지역 정세는 크게 불안정해졌다. 이란은 여러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리야드와 후티 반군 간 4년간 유지되던 휴전도 사실상 종료됐다.
▲ 국제유가 9% 급등…에너지 시장 충격 확대
호르무즈 해협의 추가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9% 이상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4월 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종가는 6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4월 2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6월 15일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항행의 자유 보호"…선박 통항은 크게 감소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상적인 해상 운송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개입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주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를 철회한 데 이어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약 20척의 선박을 호위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선박 추적 자료에서는 통항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정보업체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은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활동이 직전 주보다 약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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