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달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선 2척이 벵골만에서 침몰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인 가운데,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 작년부터 올해까지 1천4백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바다 위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26년 7월 14일(현지시간) UNHCR은 지난 6월 말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를 떠난 로힝야족 난민 보트 2척이 벵골만에서 침몰했다는 보고를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UNHCR은 이번 사고로 인한 `「잠재적인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나, 정확한 난민 수와 대략적인 침몰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2017년 미얀마군의 대규모 소탕 작전 이후 수십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해외원조 삭감으로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식량 배급이 줄어들고, 라카인주 내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의 교전이 심화하면서 생존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 이로 인해 많은 로힝야족이 말레이시아 등으로 향하는 죽음을 무릅쓴 해상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해상 탈출은 `「세계 난민·이주민의 주요 해상 이동 경로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UNHCR에 따르면, 작년(2025년) 한 해 6천5백여 명이 해상 탈출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약 9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올해(2026년) 들어서도 지금까지 5천4백여 명이 탈출했지만, 약 5백4십 명이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됐다. 두 해 동안 1천4백 명이 넘는 이들이 비극적인 항해 도중 희생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