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다시 군사 충돌을 이어갔다. 이란은 미국의 요르단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고, 미국은 약 5시간 동안 이란 내 목표물을 공습하며 맞대응했다.
이번 충돌로 국제유가는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 미군 공습·이란 미사일 공격 재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다시 군사 충돌을 이어갔다. 이란은 미국의 요르단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고, 미국은 약 5시간 동안 이란 내 목표물을 공습하며 맞대응했다.
이번 충돌로 국제유가는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 미군 공습·이란 미사일 공격 재개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사흘 연속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번 공방은 이란이 지난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해제됐던 이란 선박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화물에 20%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 휴전 기대 약화…확전 가능성은 여전
이번 군사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양해각서가 장기적인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약화시켰다.
전쟁은 이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중동 전문가들은 현재 양측 모두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네기 중동센터의 예지드 사이그 선임연구원은 "전면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란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상황을 지나치게 확대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미국 내 정치 부담도 확대
이번 전쟁은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11월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5% 올라 배럴당 87.4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전쟁 초기 기록했던 최고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확전은 제한적
이번 충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미사일 4기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전쟁이 가장 격화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규모였다. 당시에는 요르단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았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교수는 "현재 상황은 양해각서 체결 이전의 저강도 충돌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라며 "어느 쪽도 명확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이란 주요 도시 공습
이란 언론은 미국이 여러 도시를 공습해 최소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셰르와 초가다크 지역에서는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으며, 부셰르시 내 최소 4곳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군사행동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을 향해 경고 사격을 실시한 뒤 해협 폐쇄를 선언하면서 더욱 격화됐다.
▲ 트럼프, 이란 해상 봉쇄 재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쇄는 지난달 양해각서 체결 당시 해제됐던 조치를 원상 복구한 것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미 해군 주도의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봉쇄 조치가 이날 오후 8시(GMT)부터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 이란 "호르무즈 수호자는 우리"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는 언제나 이란"이라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 통행료에 대해 "20%는 지나치게 높다"며 "이란은 공정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세계 에너지 공급망 긴장 고조
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였다.
하루 평균 1,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가스가 이곳을 거쳐 세계 시장으로 운송됐으며, 거래 규모는 하루 12억 달러 이상에 달했다.
미국이 계획대로 20%의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하루 약 2억4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항행에 사용되는 해협에 의무 통행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유조선 피격…민간 피해도 발생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이란 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자국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항법장치를 끄고 경고를 무시한 초대형 유조선 2척을 공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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