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제도 보완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주문하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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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장에게도 시장 우려 직접 언급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언급하며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던데"라고 말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금투협·10개 증권사 CEO,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긴급회의(Photo : [연합뉴스 제공])
▲ 지수 변동성과 레버리지 ETF의 복리 수익률 구조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으로,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현상에 의해 지수 대비 수익률 괴리가 발생한다.
기초 지수가 횡보하거나 등락을 반복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의 재조정(Rebalancing) 과정에서 비용과 하락분의 배수 적용으로 인해 복리 손실이 누적된다.
투자자가 겪는 핵심적인 괴리는 '수학적 산술'에서 기인한다. 지수가 10% 상승한 뒤 10% 하락하면 원금은 1% 손실을 보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상승 후 20% 하락을 거치며 원금의 4%를 손실하게 된다.
변동성이 높을수록 이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치명적인 자산 침식 요인으로 작용한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 방향성 베팅에 적합하지만, 장기 보유 시 변동성 드래그와 증폭된 손실 위험이 크다.
▲ 금융당국, 제도 도입 과정에 대한 아쉬움 재확인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 도입과 관련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제도 도입을)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말하며 시장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실상 유감을 표명했다.
▲ 변동성 확대에 제도 개선 논의 본격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의 보완 필요성과 개선 방향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