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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3년 만 7번째 시즌, 새 얼굴 ‘명암’ 교차…김광석 그리움

고(故) 김광석의 명곡이 다시 한번 서울 디큐브링크아트센터를 채우고 있다. 3년 만에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그날들'이 대거 교체된 새 얼굴들로 신선함을 꾀했지만, 객석에는 여전히 김광석의 노래가 주는 깊은 그리움과 함께 배우들의 명암이 교차한다.

2013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은 지난 6월 9일 서울 디큐브링크아트센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2026년 8월 23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일곱 번째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주연 배우진의 전격 교체다. 초연부터 '정학' 역으로 무대를 지켜왔던 배우 유준상이 1차 캐스팅에서 빠졌고, '엄기준'을 제외한 '정학'과 '무영' 역을 맡은 배우 7명 전원이 새롭게 참여했다.

새로운 얼굴로는 배우 류수영이 1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했으며, 윤시윤과 유선호는 '그날들'을 통해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장유정 연출은 넘버나 줄거리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작품 특성상, 새로운 배우 조합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기대하며 이 같은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6일 무대에 오른 류수영(정학 역)과 윤시윤(무영 역)은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 그리고 극 중 인물 간의 애틋한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1992년과 현재를 오가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 속, 경호부장 정학이 동기 무영의 흔적을 좇는 이야기는 두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날들’ 3년 만 7번째 시즌, 새 얼굴 ‘명암’ 교차…김광석 그리움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전문 뮤지컬 배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어색한 발성과 모자란 가창력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특히 고 김광석의 명곡들이 주크박스 뮤지컬의 핵심인 만큼, 관객들은 배우들의 노래 실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와 같은 익숙한 노랫말이 때론 미숙하게 들리며 원곡이 주는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날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명확하다. 고 김광석의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주는 깊은 울림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라이브 밴드의 역동적인 연주가 작품의 본질적인 매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경호원들의 강렬한 앙상블 액션 연기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김광석 활동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로 변화를 시도한 '그날들'이 일부 아쉬움을 남겼음에도, 대중이 사랑하는 고 김광석의 음악과 작품의 탄탄한 구성은 여전히 객석을 사로잡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 23일까지 이어지는 한 달여의 남은 공연 기간 동안 배우들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처럼 오랜 시간 기억될 그리운 무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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