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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굴뚝산업 구원…철강·화학 'AI 뼈대'로 대반전

중국발 저가 공세와 수요 침체로 긴 불황을 겪던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이 'AI'라는 뜻밖의 구원투수를 만나 극적인 반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동국제강의 데이터센터용 핵심 철강재 '디-메가빔'은 2026년 생산능력을 이미 초과하는 주문량을 기록하며, AI 인프라 붐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산업의 쌀'로 등극했다.

오랜 불황에 시달리던 철강 및 석유화학업계는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채택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과거 굴뚝 산업으로 불리던 이들이 최첨단 AI 산업의 필수적인 '뼈대'와 '혈액'으로 변신하는 대변환의 서막이다.

철강업계는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자재 공급자로 부상했다. 동국제강의 AI 인프라용 형강 '디-메가빔'은 그 선두에 서 있다. 2026년 연간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주문량을 확보하며 신규 주문은 2027년 납품이 예정되는 등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이윤노 동국제강 형강영업담당 이사는 「기존 H형강과 디-메가빔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또한 AX(AI 전환) 산업용 강재 판매를 2025년 38만톤에서 2030년 100만톤으로 확대 목표를 세웠고, 현대제철은 봉형강 매출의 약 3%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용 제품 비중을 향후 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굴뚝산업 구원…철강·화학 'AI 뼈대'로 대반전
[사진=AI 생성]

석유화학업계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기능 플라스틱,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력 케이블용 절연재 등 첨단 소재 수요 증가에 주목한다. LG화학은 휴머노이드 및 AI 반도체용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한화솔루션은 케이블용 절연 소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AI 시대에 발맞춘 고도화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대변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과 신뢰 확보 노력도 활발하다. 2026년 7월 20일,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K-AI 패키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등 한국 AI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AI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AI 활용 윤리 원칙'을 수립하고, 지난 7월 16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AI 윤리준수기관'으로 지정되며 AI 산업의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한때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AI 인프라의 핵심 조력자로서 이들 산업의 담대한 변신은 국내 경제 활력을 넘어, 정부의 K-AI 패키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AI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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