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가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에 투자한 가운데, 커스프AI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첨단 제조 분야의 차세대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4억5천만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6억 달러 평가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커스프AI는 총 4억5천만 달러(약 664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26억 달러(약 3조 8368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NEA)가 주도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회사인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 파트너스, 럭스 캐피털, AMD 벤처스, 영국 국부 AI 벤처펀드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 AI로 신소재 성능 예측…실험 효율 극대화
커스프AI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소재의 성능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수많은 후보 물질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소재만 선별해 실제 실험을 진행할 수 있어 연구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조시 코인 파트너는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결국 새로운 소재의 발견에서 시작된다"며 "저렴한 탄소포집 기술과 차세대 반도체, 깨끗한 물 생산 기술 역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소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uspAI는 이러한 신소재를 찾아낼 수 있는 검색엔진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91/989175.jpg?width=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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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활용 범위, 디지털 넘어 물리 세계로 확대
커스프AI는 AI를 물리학과 화학, 제조 등 현실 세계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새로운 AI 스타트업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조스가 2025년 설립한 AI 기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역시 발명과 물리공학을 위한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41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 글로벌 거점 확대…싱가포르 신규 진출
영국에 본사를 둔 커스프AI는 싱가포르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하는 한편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신소재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 출범…엔비디아·메타 참여
커스프AI는 자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연구소, 컴퓨팅 자원, 과학 전문성을 통합한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AI Materials Foundry)'도 새롭게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45개 기관이 참여하며 엔비디아는 AI 연산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타의 기초 AI 연구 조직인 '펀더멘털 AI 리서치(FAIR)' 팀도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채드 에드워즈 커스프AI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AI가 물리 세계를 변화시키는 시대에 새로운 소재는 반도체와 에너지, 첨단 제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소재 연구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신소재 발견을 가속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