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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서울 관광, ‘K-등산’ 품었다…DDP·아차산 방문 급증

서울의 외국인 관광 지도가 심상치 않게 바뀌고 있다. 더 이상 명동과 N서울타워만이 전부가 아니다. 작년 한 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12.1%, 아차산은 11.8%라는 폭발적인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서울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서울AI재단과 SKT는 2025년 서울 주요 명소 16곳의 외국인 유동인구와 구글맵 리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가 기존 대중적 명소를 넘어 전통시장, 등산 명소 등으로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외국인 일평균 유동인구는 명동이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서울타워가 5만7천370명, 삼성역·코엑스가 4만6천813명 순으로 기존 인기 명소의 위상은 여전했다. 특히 N서울타워는 전체 방문객의 55.7%가 외국인이었으며, 명동도 47.1%를 기록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방문객 증가 폭은 DDP가 12.1%로 가장 컸고, 아차산이 11.8%로 그 뒤를 이으며 서울 관광 지형의 변화를 이끌었다. 홍대 일대, 낙산공원, 광장시장, 경복궁, 관악산 등의 명소도 높은 방문객 증가세를 보이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목적 다양화는 국적별 선호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복궁 등 역사 관광지에는 동남아 관광객이 주로 찾았고, 명동 등 쇼핑 명소에는 일본·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미주 관광객은 서울숲·성수동을, 유럽 관광객은 북촌한옥마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하나의 획일적인 관광지로 여기기보다,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외국인 서울 관광, ‘K-등산’ 품었다…DDP·아차산 방문 급증
[사진=연합뉴스]

특히 ‘K-등산’ 열풍은 서울 도심의 산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을 크게 늘렸다. 북한산은 일평균 4천15명의 외국인이 찾았으며, 아차산과 관악산 등 서울 주요 등산 명소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세는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만족도는 구글맵 리뷰 평점과 AI 감성 분석으로도 확인됐다. 2024년과 2025년 구글맵 리뷰 평점은 경복궁이 4.70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숲은 AI 감성 분석에서 긍정 79.9%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어느 곳을 방문하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더 이상 ‘하나의 관광지’가 아닌 ‘개별 맞춤형 경험’의 장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더욱 세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정책 수립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의 취향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이번 분석은 서울이 획일적인 관광 도시가 아닌,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다채로운 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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